일본이 6일 중국와의 동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것을 두고 일본 언론들끼리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은 이날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면하며 패배 위기를 넘겼다. 2일 베네수엘라전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 일본대표팀 오카다 감독과 그 동안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대다수 일본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산케이스포츠는 “경기장을 찾은 2만6000여 관중의 야유가 메아리쳤다. 월드컵 4강이 과연 이런 것인가”라고 비꼬았고, 스포츠호치는 “교체카드를 모두 쓰고도 팀을 효과적으로 바꾸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스포츠닛폰 역시 ”패배와 마찬가지인 무승부다“며 이에 동참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사히신문의 비판 강도가 다른 신문에 비해 훨씬 낮다는 점이다. 중국전에 대해 “베네수엘라에 비해 몰라보도록 좋아졌다”고 칭찬한 뒤 “골 부족에 특효약은 없다. 공격진은 남은 4개월 동안 좀 더 어려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을 뿐이다.
이는 평소 언론 인터뷰를 꺼리는 오카다 감독이 아사히신문이 주관하는 대담형식의 인터뷰에만 정기적으로 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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