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갈등은 머릿속에서 지운 지 이미 오래. 이제 앞만 보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임경완(35)과 함께 더블스토퍼로 마운드 뒷문을 지킬 롯데 이정훈(33·사진)이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훈은 10일 “전지훈련 초반 만해도 동료들보다 일주일 가량 페이스가 뒤졌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하는 만큼 어느해보다 진지하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봉 조정을 받느라 동료들보다 5일 늦게 사이판에 합류했지만 지난 겨울 동안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스스로의 평가. 하루 70개 불펜 피칭까지 소화한 그는 11일부터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훈은 “지난 시즌 막판에 좋지 않았던 왼쪽 엉덩이쪽에 미세한 통증이 남아 있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서 “하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최대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보직에 대해선 “선수는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답 아니겠느냐”는 말로 소방수를 맡게 된 다짐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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