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리오넬 메시를 꿈꾸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이 확정된 백승호. 이훈구 기자
☞ 사진 더 보기
‘축구 신동’ 백승호(13)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진출했다.
백승호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갖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꿈나무. 키는 146cm로 작은 편이지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성인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경기를 읽는 센스, 골 결정력 등을 고루 갖췄다.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한국-카탈루냐 14세 이하 대회에 출전한 게 계기가 됐다. 그라운드에서 재치 있는 플레이를 선보여 알베르트 부이츠 바르사 13세 이하 유소년팀 감독의 눈길을 받았고 대회가 끝난 뒤 실시한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해 초청장을 받게 됐다. 아직 정식 프로 계약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가 백승호의 재능을 인정하고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에 활약상에 따라 바로 정식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백승호는 16일 스페인 현지로 떠나 학교, 집, 비자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팀 훈련에 합류해 유소년 리그에 출전한다.
백승호는 지난해 서울 대동초교 소속으로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넣었다. 화랑기대회에서도 6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도 받았다. 10일 대동초교를 졸업하고 K리그 수원 삼성의 15세 이하 클럽팀인 매탄중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백승호는 수원의 양해를 얻어 바르셀로나행을 결정했다.
백승호는 “202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면 (박)지성이 형처럼 그 무대를 누비고 싶다. ‘한국의 리오넬 메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