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前회장, IOC총회 947일 만에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2일 03시 00분


선수단 격려-평창 유치 활동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을 회복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가운데)이 제122차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캐나다 밴쿠버 웨스틴베이쇼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회장은 13일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내 현지에 머물며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밴쿠버=박영대 기자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을 회복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가운데)이 제122차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캐나다 밴쿠버 웨스틴베이쇼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회장은 13일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내 현지에 머물며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밴쿠버=박영대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947일 만에 IOC 총회에 참석했다.

이 위원은 11일 캐나다 밴쿠버 웨스틴베이쇼어 호텔에서 열린 제122차 IOC 총회 첫날 회의에 다시 참석한 소감과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에 대해 “이제 시작이니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IOC 총회에 참석한 것은 2007년 7월 5일 과테말라시티 IOC 총회 이후 처음이다.

10일 총회 개막 리셉션에도 참석해 IOC 위원들과 환담을 나눈 이 위원은 총회 첫날 주요 안건인 2014년 여름청소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IOC 위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위원의 행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위원은 12일에는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13일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밴쿠버에 머물며 IOC 위원으로서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의 활발한 행보와 함께 이 위원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위원과 같은 비행기로 밴쿠버에 도착한 이 COO는 이날 ‘삼성 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 중 하나다. 이 COO는 후원사 업무와 지원을 위해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머물 계획이다. 삼성 측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 그룹차원에서 50여 명의 임직원을 파견해 부자(父子)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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