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도 흥미로운 스포츠 이벤트들이 풍성하다. 13일 개막해 열전에 들어가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말고도 축구 한일전과 씨름 라이벌전 등이 팬들을 유혹한다.
중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15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에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해 우승은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이번 한일전은 역대 71번째. 한국이 38승 20무 12패로 앞서 있지만 2003년 5월 31일 친선경기 1-0 승리 이후엔 4경기에서는 3무 1패로 이긴 적이 없다. 허 감독은 12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주축들과 최적의 조합을 찾는 실험은 끝났다. 현재로선 최정예 멤버로 일본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공격의 선봉에는 이동국(전북)이 다시 이승렬(서울)과 투 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3∼15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는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금강급(90kg 이하)과 백두급(무제한)으로 나눠 진행된다. 백두급에 출전하는 ‘17년 친구’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과 이태현(구미시청)의 세 번째 맞대결이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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