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후반기를 앞두고 ‘원조 괴물’ 레안드로 다 실바(27·브라질)를 데려왔다. 레안드로는 2006∼2007시즌 삼성화재에서 득점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레안드로는 국내 복귀전인 15일 현대캐피탈과의 인천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 후위 공격 15개로 트리플 크라운에 블로킹 1개가 모자라는 대단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서전트 점프 80cm를 뛰었던 레안드로는 예전의 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1-3(25-22, 22-25, 23-25, 23-25)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성탄절 이후 이어온 10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1세트에서 10점을 쏟아 부은 레안드로는 2세트에서 4점에 그쳤다. 3세트에서 11점으로 반짝하는가 싶더니 4세트에서 다시 5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무엇보다 고비마다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지휘봉을 잡은 뒤 2패째(14승)를 당한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그나마 오늘은 레안드로 덕분에 버텼다. 범실만 줄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에 3연패 뒤 첫 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23, 25-20, 25-21)으로 가볍게 눌렀다. 흥국생명은 8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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