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감독 교체없다"… 오카다 재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6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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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맞대결에서 완패로 궁지에 올린 오카다 다케시(54)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축구협회(JFA)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1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장은 전날 오카다 감독과 하라 히로미 기술위원장을 협회 사무국으로 불러 긴급회의를 가졌다.

하라 기술위원장은 회의 후 교도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카다 감독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오카다 감독과 함께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누카이 회장은 "오카다 감독에게 우리 국가대표팀은 일본 국민을 실망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 성적을 올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일본이 14일 도쿄에서 막을 내린 2010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한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3으로 역전패하는 등 1승1무1패로 4개국 중 3위에 머물자 오카다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일본축구협회는 15일 오카다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200여 통의 전화와 팩스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과 경기에서 패한 뒤 "죄송하다. 책임은 내게 있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던 오카다 감독은 "나는 형편없는 지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표팀을 위한 계획이 있다. 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꿔야 한다면 나는 대표팀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면서 꿋꿋하게 감독직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오카다 감독은 3월3일 바레인과 2011 아시안컵 예선 때는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에스파뇰), 하세베 마코토(볼푸스부르크), 마쓰이 다이스케(그레노블),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 공격수 모리모토 다카유키(카타니아)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대표팀 주축들을 불러들일 생각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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