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설 연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다.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주 열릴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의 시선도 뜨겁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상해야할까. 그냥 TV로 점수를 확인하고 박수를 보내는 수동적인 자세보다, 피겨 종목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유익할 듯 하다. 알고 박수 치면 더욱 즐거우니까.
피겨는 스포츠와 예술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피겨는 기술적 측면과 예술에서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표현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채점 시스템에 따라 고난도의 동작을 정확하게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요 기술로는 점프, 스핀, 스텝 등이 있다.
특히 최근 뉴욕 타임즈에서도 소개된 ‘점프의 교과서’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를 더해줄 것이다.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한 후, 자세를 다듬어 얼마나 빨리 빙판에서 도약해 다음 점프를 구사하는지를 지켜보면 재미는 더해진다.
피겨 기술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김연아에게 매료되는 것은 예술적 측면 때문일 것이다. 지난 달 전주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곽민정이 첫 출전한 시니어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일본) 보다 높은 기술 점수를 보였으나 총점에서 뒤진 것을 감안하면 예술적 측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음악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녀의 연기도 눈여겨보자.
프로그램의 구성이 배경음악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선수가 표정, 의상 등을 통해 어떻게 개성 넘친 표현을 하는 지를 유심히 보자.
예술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서는 음악, 프로그램 구성, 선수의 호흡이 관건이다. 그래서 선수가 동작을 음악에 맞추어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다시 말해 음악과 동작이 일치하는지가 관건이다. 노련한 선수일수록 기술뿐 아니라 프로그램 표현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동작은 물론, 얼굴 표정, 의상, 화장법 또한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기술을 꼼꼼히 살피고, 이 기술이 음악의 리듬에 맞춰 잘 표현되는 지를 하는 지켜보고, 선수의 표정 연기를 눈여겨보는 것이 피겨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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