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연일 깜짝 금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이번 대회 들어 갑자기 실력이 좋아진 비결은 무엇일까. [1]높은 공기밀도 덕봐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에서 주요 변수인 공기저항은 공기의 밀도, 공기와 부딪히는 면적에 비례해 상승한다. 이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 각국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려 엄청난 투자를 한다. 최고 시속 60km에 이르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들은 저항을 줄이려고 첨단 소재의 유니폼을 입는다. 허리를 거의 90도 앞으로 숙여 질주하는 것은 이 때문. 고도에 따라 공기밀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고도도 주요 변수다. 305m 높아질 때마다 공기밀도는 3%씩 낮아진다.
밴쿠버의 고도는 2m로 2002년 겨울올림픽이 열린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288m)에 비해 공기밀도는 12.7% 높다. 신기록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 대신 체격이 작은 한국선수들에겐 유리하다. 송용규 한국항공대 교수는 “공기밀도가 높으면 공기와 만나는 면적이 작은 단신 선수에게 절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17일 세계 랭킹 1, 2위인 독일의 예니 볼프, 중국의 왕베이싱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딴 이상화(한국체대)의 경우 딱 맞아떨어진다. 163cm, 58kg의 이상화는 172cm, 72kg의 볼프나 172cm, 64kg의 왕베이싱보다 작다. 실제로 볼프와 왕베이싱은 지난해 12월 공기가 희박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각각 37초00, 37초14로 1,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이상화는 37초24로 3위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1차 시기 기준)에선 이상화가 38초24, 볼프가 38초30, 왕베이싱이 38초48이었다. 체격이 가장 큰 볼프가 솔트레이크시티 때보다 1초30이나 느린 기록이 나온 반면 이상화는 1초밖에 늘지 않았다. 둘 사이의 이 0.3초 차가 결국 메달 색깔을 바꿨다.
[2]쇼트트랙 기술 접목
스피드스케이팅에 쇼트트랙 기술이 접목된 것은 2003년부터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은 초반 100m 이후 첫 코너링에서 속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하지만 코너워크에서 상대를 따라잡아야 하는 쇼트트랙에선 선수들이 속도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속도를 가속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물론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한국선수들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따라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는 것.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들도 지난해 여름 쇼트트랙 스케이트화를 신고 코너워크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3]170kg 바벨 체력훈련
한국 빙상선수들의 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이상화의 경우 170kg짜리 바벨을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 훈련을 반복했다고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전했다. 보통 외국선수들은 140kg짜리 바벨을 든다는 것. 이상화는 또 여자선수로는 국내에 훈련파트너가 없어 남자들과 함께 훈련했다.
[4]신세대식 자율훈련
김관규 감독은 톡톡 튀는 성격의 신세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훈련의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 특성에 맞게 운동량을 정해주는 ‘일대일 맞춤 훈련’을 도입했다. 오직 승리를 향해 고되고 강압적인 훈련만 하던 분위기를 탈피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맞춰주며 스스로 노력하게 만들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5]연맹 대대적 투자
빙상은 예전 ‘헝그리 정신’으로 상징되는 불굴의 투지만으론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선진국형 스포츠’로 꼽힌다. 대대적인 자본 투자와 첨단 스포츠과학이 뒤따라야 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이후 ‘밴쿠버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국내 빙상대회를 활성화하고 해외의 국제대회에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파견했다. 삼성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삼성은 빙상연맹을 14년간 후원하며 100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다시보기 = 이상화, 한국 女빙속 사상 첫 금메달 순간
▲ 동영상 = 이상화, “오빠들과 함께한 훈련이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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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0-02-18 10:34:00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그들의 오늘을 있게한 후원자들과 지도자들 다들 훌륭하다, 이제 우리는 흥분 가라앉히고 스포츠와 국력의 관계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땨다. 구 소련과 중공은 올림픽에서 1, 2위를 다퉜지만, 국력은 쇠퇴하여 소련은 망하고 중공 국력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머리좋은 우리 신세대, 매년 금메달리스트가 늘어난다. 그 사람들 다 연금주다가는 한국은 곧 거덜난다. 금탄사람들에게 연금혜택은 포상제로 바꿔야 한다.
2010-02-18 08:30:33
이런 통쾌한 경사배후에도 삼성이 있었군요! 100억원이상의 지원이라니요!!! 고맙고 즐겁습니다!
2010-02-18 16:35:00
지도자들의 노력과 삼성의 꾸준한 후원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슴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여 작지만 무서운 의지를 가진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루었슴니다...
지도자들의 노력과 삼성의 꾸준한 후원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슴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여 작지만 무서운 의지를 가진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루었슴니다...
2010-02-18 10:34:00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그들의 오늘을 있게한 후원자들과 지도자들 다들 훌륭하다, 이제 우리는 흥분 가라앉히고 스포츠와 국력의 관계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땨다. 구 소련과 중공은 올림픽에서 1, 2위를 다퉜지만, 국력은 쇠퇴하여 소련은 망하고 중공 국력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머리좋은 우리 신세대, 매년 금메달리스트가 늘어난다. 그 사람들 다 연금주다가는 한국은 곧 거덜난다. 금탄사람들에게 연금혜택은 포상제로 바꿔야 한다.
2010-02-18 09:10:29
지구촌 전세계 82개국에서온 2천 5백명의 선수들이 2010 뱅쿠버 동계올림픽 각종 경기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 한국은 초반 부터 스케이트 경기장 리치몬드을 장악하고 있다.
쇼트(short) 경기는 한국이 독무대이다. 롱(Long)은 독일, 일본, 중국이 강국이나 이번 모태범과 이상화의 금메달로 롱(Long)도 잡았다.
동계올림픽경기를 한방송사만 중게하니 국민들도 볼거리와 금메달소식을 1/3만 느끼는것 같다. 국민사기를 1/3로 감소시키는 이런 방송 자유시장도 문제이다.
2010-02-18 08:30:33
이런 통쾌한 경사배후에도 삼성이 있었군요! 100억원이상의 지원이라니요!!! 고맙고 즐겁습니다!
2010-02-18 07:54:46
도도히 흐르는 한류를 보라..! 20세 전후 스타들을 보라..! 21세기는 문화와 도덕성으로 통일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 했느니... 아직도 이념투쟁으로 물들이는 극단주의 사이비 수구꼴통들만 사라지면, 이나라는 거침없이 지구제패를 향에 질주할거다. ... 제 발 발목잡는 빨갱이타령 국민분렬 극단주의자들과 그 사주를 받는 무리를 축출하여 일등국민의 길로 정진하자...
2010-02-18 05:57:24
쇼트트랙이던 스피드 스케이딩던.. 제일 처음 메달을 딴.. 알베르빌 동계올림때부터.. 지금까지 보아온 결실만 말하자면.. 금메달을 딴 선수가.. 이상화씨와 모태범씨가 아니었다면.. 공기밀도로 덕봤던..바벨훈련이 덕봤던..상관없을거 같습니다.. 그 분들이 었기 때문에..누구보다 노력했던 분들이었기 때문에.. 세계 어느 선수분들보다.. 좋은 기록을 낸게 아닐까요..?? 그건 운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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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0:34:00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그들의 오늘을 있게한 후원자들과 지도자들 다들 훌륭하다, 이제 우리는 흥분 가라앉히고 스포츠와 국력의 관계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땨다. 구 소련과 중공은 올림픽에서 1, 2위를 다퉜지만, 국력은 쇠퇴하여 소련은 망하고 중공 국력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머리좋은 우리 신세대, 매년 금메달리스트가 늘어난다. 그 사람들 다 연금주다가는 한국은 곧 거덜난다. 금탄사람들에게 연금혜택은 포상제로 바꿔야 한다.
2010-02-18 08:30:33
이런 통쾌한 경사배후에도 삼성이 있었군요! 100억원이상의 지원이라니요!!! 고맙고 즐겁습니다!
2010-02-18 16:35:00
지도자들의 노력과 삼성의 꾸준한 후원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슴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여 작지만 무서운 의지를 가진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루었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