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휴이시 심판이 주심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5일 17시 55분


한국과 악연을 가진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하필이면 왜 25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의 주심으로 나서게 됐을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을 앞두고 미리 기술위원회를 열어 누가 심판으로 참여할지 결정한다. 휴이시 심판을 비롯한 5명의 심판은 쇼트트랙 여자부 경기 심판으로 지난해 9월에 이미 결정됐다.

한국인으로는 편해강 심판이 쇼트트랙 남자부 부심으로 나서고 있다. 순번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ISU가 심판을 지정한다. 주심과 부심 등 역할도 처음부터 나뉘어져 있다. 따라서 휴이시 심판은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 모든 쇼트트랙 여자부 경기의 주심을 맡는다.

신체 접촉이 빈번한 쇼트트랙의 특성상 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쇼트트랙은 매 경기를 주심 1명과 부심 4명 등 5명의 심판이 지켜본다. 주심과 부심 2명은 빙판 위에서, 나머지 부심 2명은 경기장 밖 심판석에서 경기 장면을 살핀다. 주심은 실격 여부를 판단할 재량을 가지고 있어 권한이 막강하다. 부심은 주심에게 경기 중 상황에 대해 조언할 수 있을 뿐이다. 심판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주심은 부심들과 비디오 판독을 한다.

25일 경기 후에도 심판진은 한참 동안 함께 녹화된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실격 판정을 내리고 한국팀에 실격 통보를 한 것은 주심인 휴이시 심판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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