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점프 나라면 상상도 못했을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 미셸 콴 관전 인터뷰“연아 프리도 무결점 기대… 아사다 완벽해야만 할것”

“저라면 그런 점프는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미셸 콴(29·미국·사진). 24일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20·고려대)가 보여준 연기를 묻자 한동안 뜸을 들이더니 “난 김연아처럼 그런 점프는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그 점프를 뛰어봤지만 김연아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2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만난 콴은 김연아가 속한 조의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현장에 있었다는 그는 김연아의 연기에 대해 “지금까지 겨울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대로 해낸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정말 훌륭했다”고 감탄했다. 이어 “김연아는 심판들이 기대한 수준에 잘 맞춰 점프와 회전 연기 등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연아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아사다 마오(20·일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콴은 “아사다가 첫 과제로 시도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그 기술만으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전망을 묻자 콴은 “아사다는 이제 더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 것이다. 김연아가 클린(무결점) 프로그램을 펼칠 것이기에 아사다는 두 차례의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의 아이디카드를 본 콴은 한국에서 왔는지 물은 뒤 “김연아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다시보기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퍼팩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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