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와 남자 1만 m에서 기적 같은 금메달을 따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7일 팀 추월(Team Pursuit)에서 또 하나의 기적에 도전한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팀 추월은 두 나라가 3명씩 팀을 꾸려 서로 링크 반대편에서 출발해 상대팀을 추격하는 경기다. 3명이 일렬로 레이스를 펼치는데 상대팀의 맨 뒤 선수를 따라잡으면 승리한다. 남자는 400m 링크를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돈다. 추월이 나오지 않으면 3명의 선수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을 재서 승리 팀을 결정한다. 개인경기와 달리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구분은 없다.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며 이긴 팀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번이 첫 출전으로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 월드컵 랭킹 6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행운의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기적의 메달을 노리는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자 1만 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따며 ‘장거리 제왕’으로 떠오른 이승훈(한국체대)을 필두로 이종우(의정부시청), 하홍선(동북고) 등 3명이 출전한다. 당초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출전하려 했으나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 하홍선이 참가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7일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첫 대결을 펼친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강호이지만 한국 빙상은 이번 대회에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노르웨이를 꺾으면 잠시 후 4강전을 치르고, 4강에서도 승리하면 은메달이 확정된다. 결승은 28일 열린다. 이주연, 노선영, 박도영 등 3명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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