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올림픽]김연아 '금빛 갈라쇼'…밴쿠버를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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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8일 12시 03분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의 '금빛 갈라쇼' 연기는 어떠한 것으로도 표현하기 힘들었다. 그저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의 우아한 손동작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명품 점프'만 감상할 뿐. 글과 말로 표현해내는 것은 사치처럼 보였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가 열린 '퍼시픽 콜리세움'.

이날 김연아는 그동안 갈라쇼 프로그램 음악으로 고수해오던 리한나의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대신 올림픽 갈라쇼를 위해 준비한 '타이스의 명상곡'으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의상도 주제곡에 맞춰 섹시함을 벗고 비취색 드레스로 갈아 입었다. 그야말로 진정한 '피겨여왕'의 자태가 묻어났다.

은은한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이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강한 중압감에서 벗어난 듯 연기를 하는 내내 환한 미소를 띄웠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가냘프게 내뻗는 손동작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점프는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후 김연아는 부드러운 스핀으로 '금빛 갈라쇼'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세계 피겨퀸으로 우뚝선 김연아의 연기에 화답했다.
김연아에 이어 여자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검은색과 핑크색이 조화를 이룬 드레스를 입고 니콜로 파가니니의 작품 ' 카프리스'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특히 붉은 꽃장식 머리에 분홍색 부채를 흔들며 열정적인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연아는 다음달 2일 한국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1박2일간 국내에서 머물다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3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날 예정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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