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봉중근 “시범경기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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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6일 07시 00분


LG 마운드 쌍두마차 부상 털고 출격 준비

박명환, 봉중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박명환, 봉중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박명환 허리통증서 해방 정상피칭
봉중근도 허벅지 단순 타박상 진단
박종훈호 8년만의 4강진출 청신호

“시범경기 출격에 이상 없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걱정을 샀던 LG 박명환(33)과 봉중근(30)이 컨디션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박종훈호’도 한시름 놓게 됐다.

봉중근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막바지에 불펜피칭을 하다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선수단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25일 조기귀국했다. 만에 하나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됐다면 올 시즌 LG 마운드 운영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단순 근육통이라는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렸다. 통증도 사라져 러닝훈련을 소화하면서 롱토스까지 진행했다. 조만간 불펜피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박명환은 지난해 마무리훈련까지 잘 소화하면서 재기의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의욕이 넘친 나머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다 갑자기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바람에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캠프에서 몸조리를 잘한 덕분에 이젠 허리통증에서 해방됐다. 정상적인 훈련은 물론 불펜피칭까지 소화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구리구장에 들러 이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박 감독은 “둘 다 시범경기에 나서는 데 이상이 없다. 다행이다”면서 “박명환은 4일에 불펜피칭을 했고 봉중근도 내일(6일) 스케줄을 만들어 한두 차례 불펜피칭을 한 뒤 시범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자칫 부상이 재발할 수 있어 최대한 여유 있게 시범경기 출격 스케줄을 짤 생각이다. 이에 따라 봉중근은 시범경기 중반, 박명환은 후반쯤 실전 마운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등판계획이 없을 경우 지방경기까지는 굳이 동행하지 않겠지만 수도권 경기에는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일단 현재로서는 걱정했던 부상암초는 제거됐다. 봉중근과 박명환이 시범경기에서 희망을 던진다면 LG로서는 시즌 출발총성과 동시에 ‘4강 진출’이라는 8년 묵은 꿈의 페달을 밟아나갈 수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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