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사진)가 1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제34회 깁슨계주대회 남자 16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43초58을 찍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 기록은 ‘육상의 전설’ 마이클 존슨(미국)이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43초18에 불과 0.4초 뒤진 호기록. 마지막 주자여서 10m 전방에서 주자의 바통을 받아 달려 스타트 자세를 취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아주 좋은 기록이다. 레이서스 라이온스팀으로 출전한 볼트는 선두에 20m 뒤진 채 출발했지만 5m 이내까지 추격하는 쾌속 질주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볼트는 “그냥 즐기며 달렸다. 내가 1600m 계주에서 400m를 달린 것은 뭘 증명하기 위한 게 아니다. 그저 달리면 재미있어 달렸다”고 말했다.
볼트는 시즌 전 400m 훈련으로 100m와 200m를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훈련 삼아 400m 대회에 자주 출전한다. 2007년 세운 개인 최고기록이 45초28로 세계기록에는 크게 뒤지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보유한 그가 지구력만 보강하면 충분히 11년 묵은 400m 세계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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