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2)는 일본 투어 진출 이후 치른 첫 공식 대회인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8000만 엔, 우승상금 1400만엔)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일 일본 오키나와 현에 위치한 류큐 골프클럽(파72·643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안선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리고 손쉽게 우승했다.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안선주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우승이 거의 결정된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서도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JLPGA 투어 첫 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안선주는 2008년 송보배(24)가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가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안선주는 지난 12월에 열린 퀄리파잉스쿨에서 김영(30·스킨푸드)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일본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7승을 거둔 기량을 인정받은 터라 언제 첫 우승을 차지느냐가 JLPGA 투어 진출의 성패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였다. 하지만 첫 대회부터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감을 얻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일본 투어 상금왕 도전도 가능해졌다.
안선주는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 지난해 12월부터 10kg 정도 감량을 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 확실히 덜 지치는 것 같다. 동계 훈련을 태국에서 소화했는데 주로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했다. 평소 약점이었던 쇼트게임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안선주는 2004년 KLPGA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며 프로에 데뷔했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에서 활약했다.
한편 신지애(22·미래에셋)와 박인비(22·SK텔레콤)는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치며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5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호주 동계훈련 이후 흐트러진 샷 감각과 자신감을 회복했다. 미 LPGA 투어 개막 2연승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공동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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