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최종 순위와 크게 상관이 없다. 애초 목적이 전반적인 컨디션을 점검하고 신인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데 있기 때문. 그러나 공식경기인 만큼 개막 초반 분위기에는 영향을 끼친다. 그런 점에서 롯데는 일단 출발이 좋다.
롯데가 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강민호의 솔로홈런 등 12안타를 몰아쳐 4-1로 이겼다. 롯데는 전날 개막전에서 15안타를 퍼부으며 한화에 12-1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2이닝 동안 무안타로 묶였던 롯데는 3회 상대 투수가 정재원으로 바뀌면서 방망이가 살아났다. 한화의 새 용병 투수 훌리오 데폴라는 4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다른 3개 구장에서는 각각 홈팀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챔피언 KIA는 광주에서 이종범의 솔로 홈런과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신고선수 출신 이종환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에 5-2로 역전승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SK는 선발 카도쿠라 켄이 4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두산을 4-3으로 이겼다. 넥센은 0-1로 뒤진 3회 황재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8회 강정호의 결승타가 터져 LG를 2-1로 꺾었다.
전날 4개 구장에 1만5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데 이어 이날은 1만965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타이어가 메인스폰서로 나선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야구장에는 이틀 연속 6000명 이상이 들어 구단 관계자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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