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9일 호주 멜버른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방문경기에서 홈팀 멜버른 빅토리 FC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2-0으로 이긴 성남은 2연승 무패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006년까지 K리그를 7번이나 제패한 성남은 1995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 클럽컵에서 우승한 뒤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4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 때 원정에서 3-1로 이겼지만 홈에서 0-5로 졌고 2007년에는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 한이 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멜버른에 몸담았던 사샤. 멜버른 태생인 사샤는 전반 40분 몰리나가 왼발로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 혼전 중에 왼발로 밀어 넣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성남은 후반 39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윤영선이 받아 넣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한일전’으로 열린 F조에서는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J리그 3연패 가시마 앤틀러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북은 전반 41분 에닝요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23분 나카타 고지, 44분 엔도 야스시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북은 1승 1패, 가시마는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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