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아마라톤 참가자 전원에게 나눠줄 이 티셔츠(오른쪽)는 페트병 5개를 모아 만든 ‘에코 티셔츠’다. 아식스가 국내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 기업인 휴비스로부터 페트병 재활용 원사 ‘에코에버’를 공급받아 만들었다. 에코에버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마크(왼쪽)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원사다. 사진 제공 휴비스
“환경을 살리는 티셔츠를 입고 동아마라톤을 뛰어보세요.”
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은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Eco) 마라톤’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라톤에 참가하는 2만3250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스포츠용품 전문회사인 아식스에서 만든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단순한 반팔의 검정 티셔츠로 보이지만 이 티셔츠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을 모아 만든 ‘에코 티셔츠’다. 아식스가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原絲) 생산기업인 휴비스로부터 페트병 재활용 원사 ‘에코에버’를 공급받아 제작했다. 에코에버는 환경부가 인증하는 친환경 섬유마크를 받은 국내 유일의 원사다.
에코에버는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깨끗이 세척한 뒤 작은 조각으로 분쇄해 섬유의 원료가 되는 칩으로 재탄생한 섬유다. 페트병 5개 정도면 티셔츠 1벌을 생산할 수 있으니 이번 동아마라톤을 통해 페트병 13만 개가 재활용되는 셈이다. 또 기존 원사를 만들 때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30%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휴비스 관계자는 “재활용 원료를 사용했지만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효과는 가격이 비싼 티셔츠와 거의 차이가 없다”며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동아마라톤은 국내 섬유산업의 친환경 원사 기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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