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투수 마일영도 내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마정길+3억원’ 받고 한화로

“우리 투수진의 1, 2, 3번이 모두 나갔네요.”

김시진 넥센 감독의 말처럼 지난해 히어로즈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좌완 3인방이 모두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넥센은 12일 왼손 투수 마일영을 한화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투수 마정길에 현금 3억 원을 얹어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넥센은 메인 스폰서가 없던 지난해 말 이현승을 두산에, 장원삼을 삼성에 각각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보낸 바 있어 팀의 주축 왼손 투수 3명을 모두 내준 셈이 됐다. 양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레이드 승인을 요청했고 KBO는 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현장 감독 간 의견을 교환했고 전력 보강 차원의 트레이드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팀에 옆구리 투수가 한 명도 없어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다”면서도 상대 선수로 마일영이 지목된 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0년 현대에 입단한 마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45승 43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 4.50을 거뒀고, 2008년에는 선발로 11승(11패)을 수확했다. 지난해에는 5승 8패 평균자책 6.93으로 다소 부진했다. 한화에서 주로 중간 계투로 나섰던 마정길은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7홀드에 평균자책 4.97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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