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께 롯데 이대호와(사진)의 통화. 휴식일을 맞은 그는 “부산에 엄청 비가 많이 온다”면서 “아내와 백화점에 바람 쐬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알콩달콩 깨를 쏟을 시간에 스프링캠프다, 원정경기다 해서 아내와 함께 한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던 새신랑은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듯 목소리 톤이 평소보다 몇배 높았다. “지난 주 계속 원정이라 아내가 쓸쓸히 혼자 지냈다”며 “주변에서 아내한테 잘 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KIA와의 광주 시범경기 주말 2연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3연속경기 홈런을 때린 그는 ‘개막에 맞춰 페이스 끌어 올린다더니, 너무 빠른 게 아니냐’고 묻자 수화기가 떨어져 나갈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내가 칠 래 친 게 아니고 볼이 와서 배트에 맞았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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