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2010년 밴쿠버 겨울장애인올림픽(겨울패럴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이 겨울올림픽 단체종목에서 일본과 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5일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예선 3차전에서 7-5로 이겼다. 8엔드 가운데 6엔드까지 5-5로 맞섰지만 7엔드 김학성의 활약으로 2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2승 1패가 된 한국은 출전 10개 팀 가운데 공동 2위에 오르며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한국은 16일 영국 노르웨이와 잇달아 대결한다. 휠체어컬링은 컬링과 기본 규칙은 같지만 장애인 경기의 특성상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스위핑(빙판을 솔로 닦는 것)이 없다는 것. 휠체어를 탄 채 스톤을 앞서 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위핑이 없기 때문에 휠체어컬링 투구는 더 세밀한 힘 조절이 필요하다. 투구를 할 때 손 대신 보조기구(익스텐더 큐)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 또 혼성팀으로 구성된다. 선수 5명(후보 1명 포함) 가운데 여성이 최소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휠체어컬링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도 이날 A조 2차전에서 일본과 만났지만 0-5로 졌다. 2패를 기록한 한국은 17일 체코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메달 기대주 한상민(하이원)은 남자 좌식스키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3초60으로 11위에 올랐다. 이는 자신의 회전 세계랭킹(34위)을 훨씬 앞지른 좋은 성적. 이로써 한상민은 자신의 주 종목인 대회전 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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