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면 52번 등번호 맞춰 52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7일 03시 00분


김태균버거 홈개막전 맞춰 26일부터 400엔에 판매

일본에서 52엔(약 650원)짜리 햄버거가 나온다. 이 제품은 일본 프로야구 롯데의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 내 롯데리아에서만 판매한다. 올해 롯데에 입단한 김태균이 홈런을 쳤을 때만 이 가격을 받는다.

롯데는 16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태균의 이름을 딴 김치버거를 26일 홈 개막전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롯데리아 햄버거 중 처음으로 빵 안에 김치를 넣은 이 햄버거의 정식 명칭은 ‘김치태균버거’다. 김치는 한국에서 공수한다.

당초 이 햄버거의 가격은 400엔(약 500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김태균이 홈런을 친 날에 한해 김태균의 등번호인 52번에 맞춰 52엔만 받기로 했다.

롯데는 과거에도 감독이나 선수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이승엽이 롯데에서 뛸 때는 ‘이승엽도시락’을 판매했고 팀의 첫 저팬시리즈 우승을 이룬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이름을 딴 ‘보비버거’도 출시했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이날 1회 볼넷을 골랐으나 나머지 3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타율은 0.371에서 0.342(38타수 13안타)로 떨어졌지만 홈런 2개와 2루타 5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힘겨운 1루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요미우리 이승엽은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5-7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가운데 안타를 쳐 시범경기 타율이 0.267로 조금 올랐다. 요미우리는 6-7로 졌다. 야쿠르트 임창용은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으나 대타 기타가와 히로토시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동영상=김태균,도쿄돔에서 다르빗슈에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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