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31·롯데)은 지난해 12월 신부 김수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중반이후 부진했던 이유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마인드 때문”이었다고 진단한 그는 “이제 내 어깨 하나로 가족을 다 먹여 살려야 한다”며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신부 뿐만 아니라 뱃속의 아기까지 한 명의 식구가 더 생긴 상황. 이제 몸 관리부터가 달라졌다.
18일 사직에서 열린 넥센전에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6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피드에 집착하기 보다는 요령껏 타자와 상대하겠다”는 다짐처럼 ‘맞춰 잡는데’ 집중하는 투구였다.
올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 더 중요한 것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는 일이다. 송승준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해 팬들이 실망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가을에도 야구하는 목표는) 당연하다”며 롯데팬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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