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고졸신인 박종훈은 데뷔 전부터 두 가지 에피소드로 유명해졌다. 하나는 지바롯데 와타나베 괴스케와 닮은꼴인 독특한 투구법. 투구 시 손이 지면에 닿을 듯 말듯 아슬아슬하다. “닿은 적도 있다”고 했다.
또 하나는 LG 박종훈 감독과 동명이인이라는 사실. 오키나와 평가전 당시 LG전 선발로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런 박종훈이 1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SK 불펜에 잠수함 옵션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 엄정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회부터 1.2이닝을 1삼진 포함해 완벽히 막았다. 조웅천의 은퇴, 정대현의 재활로 아래에서 던지는 투수가 아쉬운 SK에 탄력이 될 요소다. 삼성전 직전 가토 투수코치의 단독 교습을 받은 박종훈은 “투구 시 하체이동에만 신경을 썼다. 거기에 집중하느라 나머지는 기억이 안 나던데 내려오니 축하해주더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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