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넥센 꼴찌하면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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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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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스포츠동아 DB
이숭용. 스포츠동아 DB
넥센 주장 이숭용(39·사진)은 21일 시범경기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원정 라커룸에서 열변을 토했다. 이날로 모든 일정을 마친 시범경기를 토대로 정규시즌 판도를 나름대로 예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숭용은 투수진이 탄탄한 KIA, 두산, 삼성을 3강으로 분류했다. 여느 전문가 못지않은 분석이 곁들여졌음은 당연지사.

화제의 중심은 자연스레 꼴찌 후보로 옮겨졌다. 우승팀 예측보다 더 어렵고 민감한 난제. ‘꼴찌는 역시 한화 아니겠느냐’는 주위의 예상에 이숭용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연패를 끊어줄 확실한 에이스(류현진)가 있고, 두 용병투수(카페얀·데폴라)의 수준을 고려하면 선발 1∼3번까지가 안정돼 있다. 한화 방망이가 약하다고 하는데 결국 투수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한화를 꼴찌로 보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이숭용은 한화의 선발진을 넥센과 비교했다. 그는 “우리 팀 1∼3번 선발 금민철, 번사이드, 강윤구도 뛰어나지만 아직 완벽하게 검증된 투수들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한화를 무시하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럼 꼴찌는 어디? 이숭용은 곧 정색을 했다. 그는 “우리 팀이 꼴찌하면 은퇴한다. 내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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