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개최되는 마스터스를 통해 골프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자택 주변 골프장에서 성추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우즈는 “그동안 거짓된 삶을 살았고 아내와 가족을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문을 연 뒤 “이번 대회에서 조금이나마(응원의) 박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즈는 “내 친구와 동료, 대중, 나를 우러러봤던 어린이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삶을 살았다.
그것이 내가 사과해야 하는 이유고 내 행동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추문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아내 엘린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크게 화를 냈다”고 대답했다. “더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내와 어머니에게 그 얘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며 그동안 겪었던 심적인 고통도 털어놓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병원에서 성중독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나의 바라보고 싶지 않은 면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그렇게 나쁜 상황인지 몰라 좀 더 일찍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우즈는 후회했다.
우즈는 2006년 타계한 아버지를 회상하며 “아버지도 지금 내 모습에 실망하고 계실 것이다. 이 어려움을 헤치고 나가도록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과 의욕도 보였다.
최근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연습을 시작한 우즈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
다시 골프에 복귀해 동료를 만날 걸 생각하니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호주 마스터스 대회 이후 5개월 만인 4월 8일 미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마스터스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고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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