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펑샤오팅은 전북의 새 전력분석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3월 22일 16시 43분


24일 중국 슈퍼리그 ‘다크호스’ 창춘 야타이와 201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에서 격돌할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새로운 전력 분석관이 생겼다. 중국 대표 출신 센터백 펑샤오팅이 주인공이다.

그는 대회 16강 진출을 위해 꼭 꺾어야 할 창춘의 모든 것을 세세히 꿰고 있어 지역적 특성과 전력, 유의해야 할 부분 등을 코칭스태프에 알려주고 있다. 펑샤오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날씨.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가 창춘 원정에서 0-9로 대패한 이유로 그는 유난히 추운 기후를 꼽았다. 북한보다 높은 위도에 있는 창춘의 3월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10도. 지난주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강추위다.

여기에 시베리아 칼바람까지 더해지면 방법이 없다. 킥오프가 오후 2시30분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경기 당일 최저 기온이 영하 6도 안팎이라는 사실. 최고 기온도 영상 4도까지 오를 수 있단다.

창춘의 홈 어드밴티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펑샤오팅에 따르면 창춘은 그라운드에 물까지 뿌려놓는다. 밤새 잔디가 얼어붙어 날카로운 흉기처럼 변할 수 있는데다 미끄럼까지 더해져 늘 부상 우려가 존재한다.

그래서 전북은 펑샤오팅의 조언을 받고 두텁고 긴 겨울용 파카와 일반 축구화와는 별개로 미끄럼에 대비할 수 있는 스터드가 부착된 축구화도 따로 마련했다. 전북 관계자는 “성남 신태용 감독도 챔스리그 멜버른전을 앞두고 멜버른 태생의 사샤로부터 여러 정보를 입수했다고 들었다. 사샤가 2-0 성남의 승리를 이끌었으니 이번엔 펑샤오팅 차례”라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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