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결혼한 롯데 이대호는 “신혼의 재미가 너무 짧다”며 연신 한숨. 전지훈련을 다녀온 데다 곧 시즌이 시작되는 터라 아내 신혜정 씨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힘들어서다. 이대호는 “아내가 아침을 챙겨주니 참 좋았다. 결혼해서 너무 좋다”면서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각팀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도 각양각색. KIA 조범현 감독은 전태현·이종환,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성열·유재웅, 넥센 김시진 감독은 정수성을 꼽으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했다. 또 SK 김성근 감독은 팀의 핵심인 김광현·박경완의 복귀와 오랜 재활을 거친 엄정욱의 부활을 바랐고, 삼성 선동열 감독과 LG 박종훈 감독은 나란히 포수 진갑용과 조인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인들은 대부분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 LG 봉중근, 삼성 오승환 등 내로라하는 선배 투수들을 ‘넘어야 할 산’으로 꼽았다. 또 두산 고창성처럼 묵묵히 궂은일을 하는 불펜 투수를 롤모델로 꼽기도. 롯데 이현준 만이 ‘나 자신’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시즌 출사표를 던지는 순간 대기석에 앉아있던 신인 이현준이 갑자기 벌떡 일어난 뒤 박수를 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현준은 이유를 묻는 LG 봉중근에게 “사실 (이)대호 형이 시켜서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