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성 vs 태산북두, 포입마 대혈투!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27일 07시 00분


기라성-태산북두 (왼쪽부터)
기라성-태산북두 (왼쪽부터)
정상급 준족 치열한 선행-추입대결
적대적·승운대승 복병마 활약 변수


제1회 스포츠동아배 타이틀 경주가 28일(일) 9경주로 열린다.

이번 경주에 참가하는 1군 준족들의 대결은 어떤 경주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내로라는 1군 준족들 9두가 출마등록한 가운데 포입마(어미와 함께 수태된 상태로 수입돼 국내에서 낳은 말)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라성’이 강력한 선행력을 무기로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추입력이 일품인 ‘태산북두’, ‘적대적’ 등이 호시탐탐 선두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에 접어든 ‘승운대승’도 주요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예상되는 출전마들을 살펴봤다.

○ ‘기라성’(수, 6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급 포입마다. 2006년 데뷔 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6세에 접어든 2010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경주 성적이 좋았다. 최근에는 G-1F(결승선 전방 200m 통과기록)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추입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초반 자리다툼 없이 선두자리를 꿰찬다면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 ‘태산북두’(거, 5세, 51조 김호 조교사)

2007년 데뷔전에서 기록한 6위의 기록이 유일한 착순권 밖의 성적이다. 데뷔전 이후 19회 경주를 치르는 동안 5위 내 착순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꾸준하게 뛰고 있는 마필이다. ‘기라성’과 마찬가지로 포입마이며 국산 1군 경주에서도 이미 2승을 올릴 만큼 경쟁력을 보유한 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행습성은 추입 성향을 띄고 있어 경주 막판 선두를 위협하며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객관적 전력에서 ‘기라성’을 위협할 마필”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 ‘적대적’(거, 6세, 26조 안해양 조교사)

3세마였던 2007년 걸출한 명마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군 진입 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었다. 하지만 직전 3개 경주에서 2착 2회를 기록하는 등 3연속 착순권에 이름을 올려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마필에 비해 상대적인 부담중량 이점이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근의 상승세 걸음 바탕으로 우승 도전에 나설 도전마로 분류되고 있다.

○ ‘승운대승’(수, 6세, 8조 김춘근 조교사)

2009년 1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1군에 입성했지만 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마필이다. 주행습성이 원래 선행형 마필이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추입력까지 좋아져 이제 전천후 주행습성이 가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경주력만 나와 준다면 도전권 세력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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