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연승… 승리의 노래만 부르게 해다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7일 03시 00분


■ 프로야구 오늘 개막… 팬들이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

프로야구가 27일 막을 올린다. 해마다 이맘때면 팬들은 행복한 상상을 하기 마련. 저마다 ‘올해 선수들이 이렇게만 해주면 해볼 만하다’는 희망사항을 내놓고 있다. 구단별 최상의 시나리오를 홈페이지나 팬 카페를 통해 팬들의 입으로 직접 풀어봤다.

KIA―김상현, 최희섭이 건재하고 나지완, 안치홍의 장타가 한층 더 불을 뿜는다면 올해도 문제없어. 그리고 이종범이 시범경기에서 홈런(3개) 때리는 거 봤지? 선발 투수진 부상 없고 외국인 투수도 한 명 빨리 와서 지난해 릭 구톰슨만큼만 던지면 V11이야.

SK―최고 포수 박경완이 돌아왔어. 5월 정도 지나면 예전 기량 나올 거야. 4, 5월 잘 버티고 김광현, 송은범 하나씩 돌아올 때쯤이면 독주 채비 갖추는 거지. 윤길현, 채병용이 빠진 불펜은 엄정욱, 박현준 등이 메워줄 거야. 야신 김성근 감독의 눈은 확실하니까.

두산―투수진이 작년이랑 차원이 달라. 외국인 투수 두 명(레스 왈론드, 켈빈 히메네스)에 이현승까지 더해졌어. 시속 150km 던지는 성영훈도 이제 제 실력 보일 거야. ‘4번 타자 김현수 체제’로 바뀐 타선만 제대로 자리 잡으면 우승하는 건 시간문제야.

롯데―제리 로이스터 감독 말대로 라이언 사도스키가 던져주고 손민한이 가세한다면 선발진은 완벽해. 마무리 임경완, 이정훈이 시행착오 없이 제자리 잡으면 뒷문도 단단하지. 이명우, 손아섭 등 기대주 중에 한 명이라도 제대로 폭발하면 올해 롯데는 아무도 못 막아.

삼성―마무리 오승환에게 이제 부상은 없어. 권오준, 배영수 등 2005, 2006년 우승 주역들도 완벽히 부활할 거야. 장원삼도 제 몫을 해줄 거고. 타선은 신구조화의 결정판이지. 채태인, 박석민 등 젊은 거포들이 잘 크고 양준혁, 진갑용 등 노장들이 뒷받침하면 금상첨화야.

넥센―좌완 투수를 3명이나 내보냈지만 아직 많아. 새 얼굴 에드리안 번사이드, 금민철에 강윤구가 10승 이상씩 해주면 올해 충분히 해볼 만해. 김수경, 이숭용, 송지만 등 노장들도 더 힘을 낼 거고. 강정호, 황재균은 올해 최정상급으로 클 거야.

LG―이제는 정말 잘할 때가 됐어. 일단 분위기가 좋아. 박명환도 올해만큼은 이름값을 해줄 거고 에드가 곤잘레스가 선발, 오카모토 신야가 마무리에서 1년 내내 활약하면 어느 마운드에도 밀리지 않아. 거기에 국가대표급으로 차린 외야진이 제 몫을 다할 거야.

한화―류현진이 2006년 초특급 수준으로 돌아왔대. 외국인 투수 호세 카페얀이랑 훌리오 데폴라도 받쳐줄 거라 믿어. 안영명, 김혁민 등 선발 유망주들도 많이 성장했고 최고령 구대성의 공도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좋아졌다고 들었어. 허약해졌다는 타선은…. 누군가가 폭발하겠지?

한편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 김용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 SK, 두산, 삼성을 올 시즌 4강 후보로 꼽았다.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은 3강(KIA, SK, 두산) 3중(삼성, 롯데, LG) 2약(넥센, 한화)으로 예상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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