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27일 막을 올린다. 해마다 이맘때면 팬들은 행복한 상상을 하기 마련. 저마다 ‘올해 선수들이 이렇게만 해주면 해볼 만하다’는 희망사항을 내놓고 있다. 구단별 최상의 시나리오를 홈페이지나 팬 카페를 통해 팬들의 입으로 직접 풀어봤다.
KIA―김상현, 최희섭이 건재하고 나지완, 안치홍의 장타가 한층 더 불을 뿜는다면 올해도 문제없어. 그리고 이종범이 시범경기에서 홈런(3개) 때리는 거 봤지? 선발 투수진 부상 없고 외국인 투수도 한 명 빨리 와서 지난해 릭 구톰슨만큼만 던지면 V11이야.
SK―최고 포수 박경완이 돌아왔어. 5월 정도 지나면 예전 기량 나올 거야. 4, 5월 잘 버티고 김광현, 송은범 하나씩 돌아올 때쯤이면 독주 채비 갖추는 거지. 윤길현, 채병용이 빠진 불펜은 엄정욱, 박현준 등이 메워줄 거야. 야신 김성근 감독의 눈은 확실하니까.
두산―투수진이 작년이랑 차원이 달라. 외국인 투수 두 명(레스 왈론드, 켈빈 히메네스)에 이현승까지 더해졌어. 시속 150km 던지는 성영훈도 이제 제 실력 보일 거야. ‘4번 타자 김현수 체제’로 바뀐 타선만 제대로 자리 잡으면 우승하는 건 시간문제야.
롯데―제리 로이스터 감독 말대로 라이언 사도스키가 던져주고 손민한이 가세한다면 선발진은 완벽해. 마무리 임경완, 이정훈이 시행착오 없이 제자리 잡으면 뒷문도 단단하지. 이명우, 손아섭 등 기대주 중에 한 명이라도 제대로 폭발하면 올해 롯데는 아무도 못 막아.
삼성―마무리 오승환에게 이제 부상은 없어. 권오준, 배영수 등 2005, 2006년 우승 주역들도 완벽히 부활할 거야. 장원삼도 제 몫을 해줄 거고. 타선은 신구조화의 결정판이지. 채태인, 박석민 등 젊은 거포들이 잘 크고 양준혁, 진갑용 등 노장들이 뒷받침하면 금상첨화야.
넥센―좌완 투수를 3명이나 내보냈지만 아직 많아. 새 얼굴 에드리안 번사이드, 금민철에 강윤구가 10승 이상씩 해주면 올해 충분히 해볼 만해. 김수경, 이숭용, 송지만 등 노장들도 더 힘을 낼 거고. 강정호, 황재균은 올해 최정상급으로 클 거야.
LG―이제는 정말 잘할 때가 됐어. 일단 분위기가 좋아. 박명환도 올해만큼은 이름값을 해줄 거고 에드가 곤잘레스가 선발, 오카모토 신야가 마무리에서 1년 내내 활약하면 어느 마운드에도 밀리지 않아. 거기에 국가대표급으로 차린 외야진이 제 몫을 다할 거야.
한화―류현진이 2006년 초특급 수준으로 돌아왔대. 외국인 투수 호세 카페얀이랑 훌리오 데폴라도 받쳐줄 거라 믿어. 안영명, 김혁민 등 선발 유망주들도 많이 성장했고 최고령 구대성의 공도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좋아졌다고 들었어. 허약해졌다는 타선은…. 누군가가 폭발하겠지?
한편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 김용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 SK, 두산, 삼성을 올 시즌 4강 후보로 꼽았다.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은 3강(KIA, SK, 두산) 3중(삼성, 롯데, LG) 2약(넥센, 한화)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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