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둥 또 깨고 16강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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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0일 07시 00분


포항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터뷰에서 산둥 루넝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난(중국) | 사진공동취재단
포항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터뷰에서 산둥 루넝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난(중국) | 사진공동취재단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30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산둥스포츠센터에서 홈팀 산둥 루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리그 4차전을 갖는다.

포항은 이날 이길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포항은 현재 2승1패(승점 6)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승점 9)에 이어 조2위. 3위 산둥 루넝이 승점 3에 불과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얻어도 자력으로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물론 같은 날 벌어지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애들레이드전에서 애들레이드가 이길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포항은 16강에 오른다.

포항은 3차전 홈경기에서 산둥에 1-0으로 이긴 바 있다. 포항은 정규리그 보다는 챔스리그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벌어진 FC서울과의 K리그 원정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고 2진급으로 팀을 꾸린 것도 이번 산둥 원정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디펜딩 챔피언의 각오는 남다르다.

포항 레모스 감독은 29일 산둥성 지난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산둥팀은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1차전과 달리) 이번에는 균형 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은 어떤 경기를 하더라도 경기를 잘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공격수 모따도 “좋은 팀을 상대하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산둥 루넝 이반코비치 감독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지다. “내일 홈팬들이 많이 와서 격려해 줄 것이다. 홈팀으로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주축 선수 펑 수이(공격형 미드필더)가 부상이어서 전술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포항을 비롯해 전북, 수원, 성남 등 K리그 클럽들이 중국 클럽과의 리턴 매치를 갖는다. F조 전북은 30일 창춘 야타이를 불러들이고, 31일에는 G조의 수원이 허난 전예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4차전을 갖는다.

E조의 성남은 베이징 궈안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베이징 원정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지난(중국)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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