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균 앵커)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대 성과를 냈습니다. 선수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드라마 덕분에 울고 웃었습니다.
(김현수 앵커) 덕분에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힘이 생겼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밴쿠버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세계를 뛰어다니고 있는 장재룡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한국 선수들은 질주했습니다. 접전 끝에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대한민국 차지가 됐습니다.
현장에서 경기를 보던 장재룡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의 마음은 벅찼습니다. 같이 보던 IOC 위원들의 표정이 밝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재룡 /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우리 선수들이 1, 2등으로 들어왔을 때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야 잘한다'라고 했을 때 저는 그것이 꼭 그 IOC 위원들이 거의 반보 직전, 평창을 찍기 반보 직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중으로 벅찬 감격을 느꼈습니다."
지난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성과는 대단했습니다. 쇼트트랙은 여전히 강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새 역사를 썼습니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는 세계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런 성과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엔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인터뷰) "평창 유치활동이 그저 2월만 같아라…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나 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 비아냥의 소리도 있었다는데, 이번 밴쿠버에서의 우리 선수들 선전으로 인해서 그런 얘기들 싹 들어가게 됐죠."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유치의 관건은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유치위원장으로 나서 표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평창유치위원회는 IOC 위원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밀착하는 '맞춤형 캠페인' 전략을 세었습니다.
(인터뷰) "과거 캠페인이 너무 의욕이 앞선 나머지 다소 좀 저돌적이다는 평가도 들은 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IOC 위원들을 보다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접촉해서, 말하자면 맞춤형 캠페인을 전개하도록 계획 세우고 있고, 과거처럼 한 분에 대해 여러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는 그런 현상은 없을 것입니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도전은 이번이 세 번쨉니다. 삼수생의 장점, 바로 높은 인지도입니다.
(인터뷰) "처음에 사실 평창 그러면 사람들이 평양에서 무슨 그런 전제적인 국가에서 무슨 올림픽을 하겠다고 하느냐는 얘길 했었는데, 그만큼 평창에 대한 인지도가 없었는데, 지금은 세 번째 하다보니 먼저 평창합니다. 발음도 아주 잘합니다. '평창'…"
장재룡 사무총장은 외교부에서 30여년을 보낸 베테랑 외교관입니다. 미주국장, 주미공사, 차관보 등 주요 포스트를 거친 뒤 프랑스 대사를 지냈습니다.
처음 겪는 스포츠 외교. 스스로가 즐기는 마음을 담으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행복감과 웃음은 쉽게 전염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즐기는 기분으로 낙천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로 만나야 같은 분위기가 돼서 같이 공감을 하게 되고 같은 가족이란 느낌을 가져서 우리를 지지하게 되고…"
밴쿠 버겨울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장 사무총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평창 유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나 달려갑니다.
마라톤 경기 같은 올림픽 유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 100m까지 열심히 달리려 합니다.
(인터뷰) "마지막 6개월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마지막 6일간은 더욱 크리티컬하다, 마지막 6시간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순간이다, 이렇게들 얘기합니다. 25:13마지막 순간까지 오히려 마지막 순간에 다가오면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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