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한상길 ‘V3’ 머리 왜?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31일 19시 42분


PO 앞두고 ‘해병대 스타일’로 싹둑 “현대 3번째 우승의지…예감이 좋다”

현대캐피탈 한상길이 팀의 V3를 염원하며 짧게 친 옆머리에 선명한 글귀를 새겨넣었다.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한상길이 팀의 V3를 염원하며 짧게 친 옆머리에 선명한 글귀를 새겨넣었다.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을 준비 중인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막내 한상길(23)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스포츠형 머리로 단정히 하되, 옆은 바짝 치는 일명 ‘해병대식’머리로 바싹 밀어버린 것이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3월30일, 마음을 다잡기 위해 머리부터 정리했다는 게 한상길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센터. 194cm, 84kg 체구의 한상길은 강한 스파이크를 주 무기로 삼고 있어 팀에서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고 있다.
막내가 머리를 깎은 데는 한 가지 확실하고도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한상길의 머리 왼쪽에는 ‘V3’라는 글귀가 있었다. 현대캐피탈의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염원하는 뜻이었다.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아직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항상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막내가 아끼는 머리를 깎으면서까지 우승 의지를 불태우자 웃기만 하던 고참들도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고.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상길이의 이발은 모두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 왠지 예감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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