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 꺾고 3연패 끝 시즌 마수걸이 승리
선발대결 관심 서재응-배영수 승패 기록못해
나머지 3경기는 비로 취소
디펜딩 챔피언 KIA가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 최우수선수로 뽑힌 나지완이 팀의 마수걸이 승리에 앞장섰다.
KIA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삼성을 4-2로 꺾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2사 이후 잇달아 안타 3개를 터뜨려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톱타자 이용규가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1사 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1회 짧은 공방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6회 나지완의 홈런 한 방에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1사에서 김원섭이 바뀐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고 이어 등장한 나지완이 다시 바뀐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담장 왼쪽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는 ‘왕년의 에이스’ 삼성 배영수와 KIA 서재응의 선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둘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배영수는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한 뒤 물러나 지난해 5월 3일부터 이어오던 10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서재응은 5이닝 동안 7안타 1실점했지만 장기인 제구력을 앞세워 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KIA 손영민은 4연속 삼진 등 삼진 5개를 잡으며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1승 3패를 기록한 KIA는 7위, 2승 2패가 된 삼성은 4위가 됐다.
지난해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던 삼성 강병규는 7회 주심의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에 항의한 뒤 배트를 타석에 둔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헬멧을 집어던져 올 시즌 1호 퇴장을 기록했다. LG-SK(잠실), 넥센-두산(목동), 한화-롯데(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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