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팬들의 관심은 4일(일)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에서 열리는 제6회 KRA컵마일(부경제5경주, 1600m, 총상금 4억원)에 쏠려 있다.
KRA컵마일은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의 올해 첫 맞대결이자 코리안 더비, 농식품부장관배와 함께 3대 경마 대회로 꼽힌다. 특히 3대 경마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경주여서 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경마전문가들은 지금까지 6전6패의 열세를 보인 서울경마공원이 업그레이드 된 마필자원으로 올 해 트리플크라운을 호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우승에 가까운 경주마가 서울경마공원의 ‘머니카’(서울, 3세 수말, 20조 배대선조교사)이기 때문.
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머니카는 2009년 9월부터 출전해 5연승을 기록하며 1억2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특히 최근 장거리에서는 굳이 선행이 아닌 따라가는 전개 속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으로 우승해 2007년 ‘제이에스홀드’ 이후 맥이 끊긴 삼관마의 부활을 노린다. 그동안 머니카는 워낙 순발력이 좋아 별다른 노력 없이 선두권에 나섰고, 결승 주로에서도 여유 있는 끝 걸음으로 평균 10마신 차 이상의 낙승을 거둬왔다.
하지만 삼관마를 향한 머니카의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출신으로 4연승을 달리는 ‘당대불패’(부경, 3세 수말, 5조 유병복 조교사)와 출전마 중 유일한 1군인 ‘천년대로’(부경, 3세 수말, 3조 오문식 조교사)가 있기 때문.
당대불패는 최근 1600m 경주에서 초반 빠른 순발력으로 선두에 나서 종반까지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5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해 스피드와 지구력을 고루 겸비한 삼관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3연승이 모두 1600m임을 고려할 때 얼마나 철저히 KRA컵마일을 준비해 왔는지 짐작케 한다.
천년대로는 데뷔 이전부터 훌륭한 혈통으로 관심을 받은 마필이다. 500kg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한 천년대로는 화려한 연승의 성적은 없지만 7연속 입상이란 탄탄한 저력을 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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