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게 기다리던 홈런이 터졌다.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일본 진출 이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태균은 2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2점짜리 쐐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개막 10경기·44타석 만에 나온 마수걸이포. 초구부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상대 오른손 선발 곤도 가즈키의 직구(136km)가 한가운데로 높게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교세라돔 외야 중앙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커다란 홈런. 비거리가 135m에 달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도 느낌이 좋았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도 곤도의 5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또 2회초와 9회초에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하며 계속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6회 1사 1루에서 친 병살타가 옥에 티. 김태균의 타율은 0.182에서 0.222로 올랐고, 타점은 8개로 늘었다. 롯데의 5-3 승리.
한편 야쿠르트 임창용은 3일 만에 요코하마전에 출격해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1-0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를 안타 없이 삼진 2개로 솎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틀 만에 출전한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라쿠텐전에 7번 지명타자로 나서 8회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반면 요미우리 이승엽은 1루 대수비로 출전하는데 그쳤고, 야쿠르트 좌완 이혜천은 2경기에서 방어율 54.00을 기록하는 부진 끝에 개막 1주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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