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원은 대표적인 수도권 라이벌이다. 대한민국 수도의 유일한 프로축구팀 서울은 관중몰이에서 독보적이다. 2007년 4월 8일 열린 수원 경기 때 5만5397명의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2005년 7월 10일 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선 4만8375명으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서울은 관중 동원 톱5 경기에 네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톱5에 세 번 든 수원과 함께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서울과 수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4일 또 다른 이정표가 생겼다. 4만8558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역대 1, 2위 관중은 서울과 수원이 만들어낸 것이다. 서울과 수원의 경기가 K리그 대표적인 명품 축구라는 것을 팬들이 다시 한 번 증명해준 셈이다.
두 팀이 만나면 볼 게 많다. 이날 서울은 에스테베즈와 정조국, 최효진이 전반에만 릴레이 골을 퍼부어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수원도 후반 2분 수비수 강민수의 헤딩골로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양 팀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서울은 3-1로 이기고 승점 12점을 기록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서울과 수원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서울은 5년여 전부터 일본 프로축구를 연구해 시민과 함께하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우라와 레즈와 자매결연을 해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주에 허창수 구단주와 정종수 사장이 우라와 경기를 관전하고 왔고 이날은 시라토 히데카즈 우라와 경영실장이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다. 서울은 이날 5만 관중이 되면 주겠다던 미스터도넛 교환권을 역대 2위 관중 기념으로 모든 팬에게 나눠줘 갈채를 받았다.
일찌감치 공격 축구를 표방한 수원은 올해부터 더 흥미로운 축구를 하겠다며 블루랄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3일 홍익대 앞에서는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 콘서트를 열어 분위기를 돋웠다.
한편 올드보이 이동국이 2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 현대는 3일 강원 FC를 1-0으로 제치고 3연승을 달리며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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