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도 3쿼터서 1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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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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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결정 3차전 승리 견인
신한은행 “1승만 남았다”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팀. 2일 삼성생명에 패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17연승을 달리던 팀. 그야말로 ‘무적함대’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얘기다.

신한은행이 잘나가는 최대 비결은 뭘까. 센터 정선민(184cm)-하은주(202cm)가 버티는 위력적인 높이? 38세 포인트 가드 전주원이 중심이 된 노련미? 누가 나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호화 멤버? 모두 아니다. 정답은 바로 ‘믿음’이다.

신한은행 가드 최윤아는 “4쿼터에 20점 차로 뒤져도 질 것 같지 않다. 감독님과 언니, 후배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달식 감독도 “우리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끈끈한 믿음이다. 그래서 언제나 밝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농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 4일 용인실내체육관. 2차전에선 역전패했지만 신한은행 선수들의 얼굴엔 여유가 넘쳤다. 자신감의 바탕엔 “지난 경기에 패한 건 나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을 믿고 승리를 믿는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이날 믿음의 중심에 하은주가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에이스 박정은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41-41 동점을 허용해 자칫 분위기가 삼성생명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 하은주는 3쿼터에만 13점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75-67로 신한은행의 승리. 신한은행은 하은주(24득점 13리바운드)-정선민(16득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했다.

이로써 2승 1패가 된 신한은행은 4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뒀다. 4차전은 6일 오후 5시 신한은행의 홈인 안산에서 열린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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