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KT&G의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7일 막을 올린다.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핵심 선수는 공격을 책임지는 두 외국인 선수다.
현대건설 케니(31)와 KT&G 몬타뇨(27)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다. 대표팀 시절에는 함께 승리를 위해 나섰지만 이제는 팀의 오른쪽 주포로서 서로 이겨야 하는 사이가 됐다. 이미 두 선수는 정규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케니는 득점(699점)과 서브(세트당 0.29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흑인 특유의 탄력을 앞세운 스파이크는 알면서도 막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런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 정규 시즌 1위에 올려놓았다. 몬타뇨는 득점에서는 케니에 밀려 2위(675점). 하지만 공격성공률에서는 46.8%로 1위를 차지했다. 몬타뇨는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61.4%의 적중률로 9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맞대결에선 케니가 앞섰다. 케니는 올 시즌 KT&G와의 7경기에 모두 출전해 43.5%의 공격성공률로 179점을 올렸다. 몬타뇨는 공격성공률 36.0%에 135점에 그쳤다. 케니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완승을 거둘 것 같지만 변수가 있다. 케니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최근 선수자격 시비로 마음고생을 했다. 훈련에 매진해야 할 시간에 소명자료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몬타뇨는 최근 플레이오프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을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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