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힐러리 美 국무부 장관에 쓴 친필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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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7일 12시 43분


심은경 주한미국대사 공식 블로그 화면 캡처.
심은경 주한미국대사 공식 블로그 화면 캡처.
김연아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감사의 친필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김연아의 친필편지는 6일 심은경 주한미국대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심 대사는 “클린턴 장관이 밴쿠버에서 우승을 거둔 김연아에게 따뜻한 축하를 건넸다는 사실을 들은 김연아가 감사의 뜻으로 친필 편지를 보냈다”며 “김연아 측의 동의를 얻어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존경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님께’로 시작된 김연아의 친필편지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의 벅찬 감정과 예상치 못한 축하인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신문을 통해 장관님께서 저의 경기를 훌륭한 금메달 연기라고 칭찬해주셨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언제나 멋있고 여성으로서 큰 일을 하고 계시는 장관님을 존경해왔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심은경 주한미국대사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김연아 친필편지.
심은경 주한미국대사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김연아 친필편지.

또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코칭 스텝의 집념과 열정, 그리고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받침으로 가능했다”며 “또, 늘 사랑과 용기를 주시는 팬들의 응원이 굉장히 큰 힘이 되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김연아는 “앞으로 더 아름다운 연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분들이 저의 연기를 즐겁게 감상한다면 신이 날 것 같다”며 “장관님께서도 계속 지켜봐달라”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장관님의 관심과 칭찬에 감사드린다. 많은 업무를 수행하시는 중에 늘 건강하고 하느님의 은총이 가정에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2월 2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의 워싱턴 회담에서 “김연아는 정말 뛰어났다. 우아한 연기를 펼쳐준 선수는 한 젊은 여성이었지만, 아마 나라 전체가 다 함께 기뻐하고 축하를 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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