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정영식 ‘형만한 아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0일 03시 00분


KRA컵 탁구 4강 진출
최근 대표 선발전선 1위

사진 제공 월간 탁구
사진 제공 월간 탁구
남자 탁구에서 최근 7, 8년간 세계 10위권 이내를 꾸준히 드나든 현역 선수는 3명뿐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식 챔피언 유승민(28·삼성생명·세계 17위),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30·삼성생명·세계 8위), 국내 최강 오상은(33·KT&G·세계 13위). 오랫동안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후배들이 없었다.

9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끝난 KRA컵 SBS 탁구챔피언전은 차세대 기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서현덕(19·삼성생명) 김민석(18·KT&G)과 함께 차세대 삼인방으로 꼽히는 오른손 셰이크핸드 정영식(18·대우증권·사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실업 1년차인 정영식은 최근 대표 선발전을 1위로 마치며 다음 달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단체전)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4강에 올랐다. 전날 16강전에서 유승민을 4-2로 제압한 것이 하이라이트. 이날 주세혁과의 준결승에서 3-4로 아쉽게 지긴 했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정영식은 “중학교(부천 내동중) 9년 선배이자 어릴 적 우상이었던 승민 형을 이겨 너무 기쁘다. 승민 형에게 ‘잘한다’는 칭찬도 들었다”고 자랑했다.

남자대표팀 사령탑인 김택수 대우증권 총감독은 정영식에 대해 “굉장히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파워만 보완하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은-당예서 남녀 우승

이날 남녀 결승에선 오상은과 당예서(대한항공)가 각각 주세혁, 박미영(삼성생명)을 4-1로 꺾고 우승했다.

부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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