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해마다 돌아오는 두 팀의 최강전이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은 두 팀뿐이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두 팀이 올 시즌 역시 10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팬들은 올해는 다를 줄 알았다. 시즌 초반 LIG손해보험이 돌풍을 일으켰고, 시즌 중반에는 대한항공이 10연승을 달렸다. 드디어 양강 구도가 깨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은 삼성과 현대캐피탈이었다.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에 우승컵을 안았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전적에서 삼성화재가 35승 21패로 현대캐피탈에 앞선다. 챔피언결정전 상대 전적도 11승 8패로 삼성화재가 우위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화재가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통계에서 삼성화재가 앞서고 있지만 두 팀의 승부는 그날 선수들의 컨디션과 감독의 지략대결에서 갈렸다. 친구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55)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55)이 코트에서 지략 대결을 이어온 것도 벌써 7년째다.
7년째 두 팀의 성격도 그대로다. 조직력의 삼성화재와 높이의 현대캐피탈. 문용관 KBS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는 나이 든 선수가 많은 만큼 소모전보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 가빈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승부가 갈린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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