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구장의 화제와 관심의 초점은 단연 KIA 새 외국인투수인 우완 매트 라이트(29)였다.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KIA 전력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은 “나도 오늘 봐야 알 수 있다. 불펜피칭을 한 번 봤는데, 힘으로 투구하는 느낌이었다. 컨트롤은 좋지 않은 것 같지만 슬라이더 각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라이트는 1회 첫타자 이대형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국내 신고식을 했지만 5회 1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의 말대로 컨트롤에 문제를 보였다. 라이트는 5이닝 동안 1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볼넷 5개를 허용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 슬라이더도 포수가 받기 힘들 정도로 예리했다. 일단 베일을 벗은 라이트. 앞으로 더 관찰할 필요가 있겠지만 공략하기 쉬운 투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