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두 골퍼 나란히 우승… 22일 발렌타인 챔피언십 ‘금의환향’ 동반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양용은 시즌 첫 승

양용은(38)이 18일 끝난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양용은은 이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 제공 원아시아투어
양용은(38)이 18일 끝난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양용은은 이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 제공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 15언더파

고향 방문을 앞두고 힘이라도 났을까.

제주 출신의 선후배 양용은(38)과 강성훈(23·신한금융)이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들은 22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하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하기에 금의환향하게 됐다.

양용은은 18일 중국 쑤저우 진지레이크 인터내셔널GC(파72)에서 끝난 유럽과 원아시아 투어를 겸하는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은 4라운드에 1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이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41만6660 달러(약 4억6000만 원).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양용은은 시차와 코스 적응도 안 된 상태였지만 메이저 챔피언다운 노련미를 앞세워 이날 17번 홀까지 50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컨디션 난조로 5차례 이상 벙커에 빠뜨리고도 절묘한 벙커 샷으로 번번이 파 세이브를 했다. 동갑내기로 제주 골프연습장에서 함께 볼보이로 일했던 20년 지기 박경구 프로가 캐디로 나선 양용은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벙커 샷이 너무 잘됐다. 피곤했어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좋은 선물을 안고 한국에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성훈 프로 첫 승

유진투자증권오픈 11언더파
박인비는 JLPGA서 첫 승 신고


사진 제공 KGT
사진 제공 KGT
평소 양용은을 존경하는 강성훈(사진)은 17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끝난 코리안투어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준우승만 6차례 한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준우승 횟수인 숫자 6만 보면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그는 이날 일어나 시계를 보니 8시 26분이었고 식사 금액도 1만6000원이라 찜찜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만 4타를 줄인 끝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 6000만 원을 받아 상금 선두(1억400만 원)에 나섰다.

박인비(SK텔레콤)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3연속 준우승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18일 구마모토공항CC(파72)에서 열린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아마누마 지에코(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후 2년 만에 우승을 맛본 박인비는 상금 1260만 엔(약 1억5000만 원)을 받아 상금 선두(2924만8000엔)에 올랐다. 신지애(미래에셋)는 3위(6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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