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동원컵 유소년축구리그를 처음 만들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64·사진)은 감회가 남달랐다. 당시 승부에만 집착하던 토너먼트에 매몰된 한국 축구에 새바람을 넣기 위해 동원컵을 만들었는데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부터 전면적으로 초중고교 주말리그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축구인 출신 판사, 변호사, 의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는데 그 뜻이 이뤄지는 것 같아 기쁘다. 스포츠는 즐기면서 해야 한다. 또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기본기를 키워야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축구의 토양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 자랑스럽다.”
동원컵은 이승렬(서울)과 김민우(사간토스), 윤석영(전남), 윤빛가람(경남), 박희성(고려대) 등 차세대 유망주들을 대거 발굴했다.
요즘도 매일 축구를 하고 있는 ‘축구광’ 박 부회장은 “동원컵의 지난 10년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완할 점을 찾겠다. 향후에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여자축구에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동원컵 초등리그 공식 개막전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묵2동 서울 신묵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묵초교와 우이초교의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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