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IOC 위원, 네 살 연상녀와 영국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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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2일 10시 29분


문대성 IOC 위원. 스포츠동아DB
문대성 IOC 위원. 스포츠동아DB
문대성(3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대한올림피언협회 송민석 사무국장은 "문 위원은 오는 24일(현지 시각)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교회에서 네 살 연상인 권소영(38) 씨와 화촉을 밝힌다"고 22일 밝혔다.

문 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부 권 씨는 가족을 따라 그리스, 스웨덴 등에서 공부하고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밝혀졌다.

권 씨는 학업을 마친 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국제담당 보좌관을 맡아 왔다.

송 사무국장은 "두 사람은 권 씨가 조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문 위원이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과 IOC 선수위원 등을 지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만났다.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문 위원이 영국에 체류하며 어학을 공부하고 스포츠 외교활동을 하면서 급속히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총회에 함께 참석하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만나 애정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은 가족과 지인들만 결혼식에 초대한 상태. 송 사무국장은 "문 위원이 영국에서 내년부터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돌입하기 위해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입장이라 널리 알리지 않고 지인들만 모시고 조촐한 혼례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며, 2005년부터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태권도학과 교수 겸 태권도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29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경기인으로는 처음으로 8년 임기의 IOC 선수위원이 됐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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