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출발부터 ‘흔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2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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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라예르베크 감독 선수 소집, 일부 구단 차출거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준비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지만 예정됐던 선수 소집이 불발될 위기에 놓이는 등 출발부터 흔들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최근 44명의 월드컵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44명의 선수들을 이달 27일과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소집해 이틀간 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소속 구단이 선수 차출을 반대해 소집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 축구전문사이트 ‘킥오프’는 22일 “선수들과 이틀간의 짧은 만남을 준비하는 라예르베크 감독의 구상이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킥오프’는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몇몇 선수들의 소속팀이 팀 성적을 결정짓는 시즌 막바지에 선수들을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런던에서 소집하려던 라예르베크 감독의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소집이 불가능한 시기이기 때문에 소속팀들이 차출을 거부하면 협회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일단 예정대로 소집할 계획이지만 차출 거부가 계속되면 사실상 런던에서 캠프를 차리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영국 런던에서 44명의 예비 멤버들을 모두 소집해 새로 부임한 라예르베크 감독의 상견례를 비롯해 가벼운 훈련, 감독과 선수의 면담 등으로 예비엔트리 제출을 위한 옥석가리기를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소집이 무산된다면 라예르베크 감독은 선수들을 직접 보지 못한 채 예비엔트리 30명을 구성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수밖에 없다. 5월 11일로 정해진 예비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 전까지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할 시간도 없고, 대표 차출도 허용되지 않는다.

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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