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완봉 첫경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한화, LG 7연승 막고 2연승
SK 8연승 독주… 두산 4연패

한화가 선발 투수 유원상의 데뷔 첫 완봉 역투를 앞세워 잘나가던 LG의 7연승을 저지하고 2연승했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방문 경기에서 유원상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2007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유원상은 네 시즌 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완봉승은 장원준(롯데), 금민철(넥센)에 이어 세 번째다.

유원상의 어깨를 가볍게 하려는 듯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한화는 2회초 전현태의 오른쪽 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를 집중시키며 단숨에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6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유원상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 홀가분하게 던질 수 있었다. 잘 맞은 타구가 몇 개 있었는데 수비수들이 잘 처리해 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원상은 9이닝 동안 31타자를 맞아 투구수 102개의 경제적인 피칭을 하면서 3안타만 내줬다. 볼넷도 2개만 내주는 수준급의 제구력을 과시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타선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왔지만 선발 투수진의 열세로 그동안 힘든 경기를 했다. 유원상의 완봉승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흐뭇해했다.

선두 SK는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SK는 0-2로 뒤진 4회말 박정권의 우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안타와 몸에 맞는 볼,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5-3으로 앞선 5회말에도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8회 카림 가르시아의 2점 홈런으로 7-9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롯데 박종윤은 2회와 5회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두산을 4연패에 몰아넣으며 9-7로 이겼다. 7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삼성 양준혁은 자신이 가진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351개로 늘렸다. 넥센과 KIA의 목동 경기에서는 연장 11회말에 나온 KIA 이동현의 시즌 두 번째 끝내기 폭투로 넥센이 4-3으로 이겼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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