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발 점수합산서 6발씩 3세트로 ‘양궁 세트제’ 26일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아시아경기 대표 2차 선발전
세트별 승점 더해 승패 결정

국제양궁연맹(FITA)이 올해부터 도입한 세트제가 첫선을 보인다. 대한양궁협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예천군 진호양궁장에서 열리는 리커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세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세트제는 12발을 쏴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리던 종전 방식(누적점수제)과 달리 6발씩 3세트 경기를 한다.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어 최종 승점이 높은 쪽이 이긴다. 1, 2세트를 잇달아 따내면 예전처럼 12발로 경기가 끝나지만 3세트까지 가면 더 많은 화살을 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FITA는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세트제 도입을 결정했다.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렸던 이전 방식과 달리 한 세트를 내주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당장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부터 세트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선발전에서도 이를 반영해 선수들에게 적응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선발전에는 지난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32강이 출전한다. 오전 토너먼트에서 6발씩 3세트를 치러 1∼8위를 가린 뒤 오후에는 8명씩 4개 조로 나뉘어 같은 조 나머지 7명과 돌아가며 맞붙는 리그전을 한다. 3일 동안 토너먼트와 리그전을 실시한 뒤 마지막 날 70m에서 36발을 4차례 쏘는 기록합산 경쟁을 한다. 협회는 이번 대회 결과에 1차 선발전 성적을 반영해 3차 선발전에 출전할 16강을 가린다. 협회는 다음 달 강원 원주시에서 열리는 3차 선발전에서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남녀 8강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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